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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술시장 분석 리포트, 미술은 어디로 향하는가?

by bichi 2025. 4. 7.

NFT 열풍 이후 빠르게 성장했던 미술시장도, 이제는 다소 숨을 고르는 시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발표한 『2024년 미술시장 분석 리포트』는 우리가 현재 시장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또 앞으로 어떤 방향을 그려나가야 할지, 심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  「2024년 미술시장 분석 리포트」 다운로드

2024년 미술시장 분석 리포트_예술경영지원센터.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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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술품 경매시장, 5년 만에 최저 낙찰 총액 기록

2024년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은 10개 주요 경매사에서 총 259회의 경매를 통해 2만 3,474점의 작품이 출품되었습니다.

그중 10,963점이 낙찰되며 낙찰률 46.7%, 낙찰총액은 약 1,127억 원으로 집계되었죠.

이 수치는 2023년 대비 무려 24.3% 감소한 수치이며, 지난 5년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2021년 시장이 호황이던 시기의 낙찰총액과 비교하면 약 65.2%나 감소한 수치이기도 합니다.

이런 하락세는 단지 수치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이는 곧 시장의 분위기, 컬렉터들의 심리,

그리고 미술 소비 방식의 변화가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죠.

 

 

2. 500만 원 미만 작품의 강세, 그러나 변화는 시작됐다

가격대별 낙찰 현황을 보면, 여전히 500만 원 미만의 작품이 전체 낙찰작 중 65.4%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수치는 2021년 이후 처음으로 60%대로 내려앉았습니다.

대신, 1,000만 원 이상 ~ 6,000만 원 미만의 중가 작품 비중이 9.9%로 약간 증가했죠.

이 흐름은 중간 가격대 작품에 대한 수요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2024년 미술시장 분석 리포트, 미술은 어디로 향하는가?
2024년 미술시장 분석 리포트, 미술은 어디로 향하는가?

 

3.  온라인 vs 오프라인 경매, 승자는 여전히 오프라인

2024년 한 해 동안 온라인 경매의 낙찰총액은 약 151.9억 원, 낙찰률은 41.3%로 집계되었습니다.

반면, 오프라인 경매는 975.5억 원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의 86.5%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오프라인 경매에서는 여전히 대형 컬렉터나 기관의 구매가 활발히 이뤄지며 고가 작품의 거래가 많았고,

온라인 경매는 상대적으로 중저가 작품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4. 가장 주목받은 경매와 작품은?

2024년 최고의 낙찰총액을 기록한 경매는 서울옥션의 "CONTEMPORARY ART SALE(3.29)"입니다.

이 경매에서 김환기의 <3-Ⅴ-71 #203>이 50억 원에 낙찰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외에도 쿠사마 야요이의 이 29억 원, 이중섭, 안중근, 박서보, 김창열, 이우환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습니다.


5. 낙찰총액 및 작품 수 1위 작가는?

  • 낙찰총액 1위: 김환기 – 약 73.7억 원
  • 2위: 쿠사마 야요이 – 약 58.2억 원
  • 3위: 이우환 – 약 56.4억 원
  • 낙찰 작품 수 1위: 이우환 – 127점
  • 2위: 김창열 – 108점
  • 3위: 이배 – 97점

김환기와 이우환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여전히 국내외 경매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김환기의 작품은 안정적인 투자 자산으로도 인식되고 있죠.

집 / 1935, 김환기

http://whankimuseum.org/kim-whanki/artwork/

 

작품소개 – 환기미술관

김환기는 미국으로 건너간 1963년부터 작고한 1974년에 이르는 뉴욕시대를 통해 1950년대 후반부터 산, 달, 강, 새, 나무 등이 있는 자연 풍경을 순수한 점, 선, 면의 조형적 요소로써 내밀한 서정의

whankimuseum.org

 

 

점으로부터 / 1978, 이우환

 

6. 월별 시장 흐름은 어땠을까?

2024년 한 해 중 3월이 가장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낙찰총액은 175.9억 원으로, 이 역시 서울옥션의 CONTEMPORARY ART SALE에서 고가 낙찰이 이어진 영향이 컸습니다.

한편, 낙찰률은 10월(51.4%)이 가장 높았고, 8월(41.0%)이 가장 낮았습니다.

계절이나 경매 일정이 시기별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는 양상을 보여줍니다.

2024년 미술시장 분석 리포트, 미술은 어디로 향하는가?
2024년 미술시장 분석 리포트, 미술은 어디로 향하는가?

 

7. 미술시장, 앞으로의 방향은?

2024년 미술시장 리포트는 단순한 수치 분석을 넘어서, 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미술 수요는 점차 안정세에 들어섰고, 고가 거래 중심의 시장에서 중저가 작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중이며,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 경매의 영향력도 조금씩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인 하락세로 보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보다 균형 잡힌 시장 구조로의 진입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젊은 컬렉터들의 유입, 미술품 구독 및 렌탈 서비스, 디지털 전시 등 다양한 방식의 미술 소비가 가능해지면서 시장의 다변화가 기대됩니다.

 

 

2024년 미술시장은 ‘주춤’한 해였지만, 이는 단순한 침체가 아니라 새로운 전환점을 위한 ‘재정비’의 해로 읽히기도 합니다. 더 넓고 다양해질 예술 생태계를 위해 우리는 지금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예술을 사랑하는 여러분, 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함께 질문하고, 또 그 안에서 새로운 길을 발견해보시길 바랍니다.


🖌 본 포스팅은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발표한 「2024년 미술시장 분석 리포트」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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